잠실벌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와 홈 개막전을 벌인다.
개막전 선발 투수들이 시즌 2번째 경기에 나서는 또 다른 개막전이다. KIA는 헥터, LG는 윌슨이 선발 투수다.
헥터는 지난해 20승 투수.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긴 효자다. 그런데 LG 상대로는 과거 기록이지만 별로 안 좋다. 지난해는 LG 상대로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고, 2017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로 높은 편, 1승2패였다.

헥터는 kt와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했다. 5.1이닝을 던지며 홈런 2방과 함께 9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다행이 패전은 모면했다. 에이스의 첫 승은 빠를수록 좋다.
LG 타선은 헥터가 상대했던 2년 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FA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가세했다. 안익훈, 김현수, 박용택, 가르시아의 상위 타순은 경계해야 한다.
LG의 새 외인 투수 윌슨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NC와 개막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괜찮은 구위를 선보였다. 6이닝 5피안타 2실점. 폭투가 빌미가 돼 적시타 없이 땅볼과 희생타로 2점을 내줘 아쉬웠다.
148km의 직구와 투심, 커터까지 3가지 직구 계열을 던진다. 변화구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채로운 구종을 구사한다. 제구력도 괜찮은 편이다.
KIA 타선이 초반부터 매섭다. 5경기에서 팀 타율이 3할4푼1리다. 삼성 루키 양창섭에게 꽁꽁 묶인 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10안타 이상을 때리고 있다. 이명기-버나디나-김주찬-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김선빈의 우승 멤버들이 올해도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맹타선을 구축했다.
팀 홈런이 12개로 kt와 공동 1위다. 넓은 잠실구장이라서 홈런 경계는 조금 덜 수 있겠지만, KIA 타선의 무서움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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