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안타 볼 챙긴 오타니, "부모님께 드리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30 12: 41

"특별한 느낌이었다. 볼은 부모님께 드리겠다".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타석을 안타로 장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8번 지명타자로 출장명단에 이름을 넣은 오타니는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먼의 초구 몸쪽 컷패스트볼(148km)를 끌어당겨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인상적인 데뷔 첫 타석 초구 안타였다. 추가 1득점의 발판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네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0으로 앞선 4회초 2사후 2루 땅볼, 6회초 2사 1루에서는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1루 땅볼에 그쳤다. 5-5 동점이던 9회초 1사후에는 2루 땅볼을 쳤다. 연장 11회초에도 기회가 왔으나 파울팁 삼진. 
경기후 오타니는 안타를 때린 볼을 이미 챙겨놓았다. 그는 "여기 찾아오신 부모님에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 상황에 대해 "초구부터 확실하게 스윙을 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첫 타석에 들어설 때는 앞으로는 잊을 수 없는 생각에 상당히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초반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주었고 결국 연장 11회말 마커스 세미언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5-6으로 역전패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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