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입대 의지를 보여 응원받았던 배우 이준이 공황장애로 인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군 입대와 관련해 열의를 보였던 그는 결국 병을 이기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지난해 10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준에 대해 소속사 프레인TPC는 "이준이 지난 23일부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이준은 병무청의 지시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공황장애. 입대 전부터 그가 공황장애를 앓아 복무 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던 바다.
사실 이준은 인터뷰에서도 '멘탈의 흔들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는 그는 "솔직히 집에서 고뇌의 시간을 갖는다. 잠잘 시간이 없어도 고뇌의 시간을 갖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남들 앞에선 티를 안내려고 하는 편이다. 집에 가서 심하게 흔들린다. 집에 가면 두통이 몰려온다"라고 털어놓기도.
이처럼 예민한 심성의 이준은 하지만 육군 현역으로 자원입대를 했을 정도로 입대에 대한 의지가 컸다. 스스로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입영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입영사실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입대한 이준은 병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준은 앞서 지난달 '자해하고 관심병사 교육 프로그램인 그린캠프에 입소했다'라는 소문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준이 배우 활동 중 공황장애 증상을 겪어왔다. 본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세가 악화됐고, 부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치료와 맡은 바 복무를 병행해오고 있다"라고 밝히 바 있다. 갑작스럽게 불안 증상을 호소, 심각한 위험이 동반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공황장애. 그렇기에 보충역 변경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여론은 나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는 사실. 프레인 TPC는 "공황장애가 호전되지 않아 군에서 법규에 의한 심사절차를 거쳤고, 현역복무에 부적격 하다는 판정에 따라 현역병복무 중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남은 복무 기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준은 지난 2009년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아이리스2',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영화 '배우는 배우다', '손님'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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