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영덕(82) 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대전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김영덕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한화 선수단이 1루 덕아웃 앞에서 도열했고, 김 전 감독의 시구에 박수를 보냈다. 김 전 감독은 빙그레 시절 제자인 한용덕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6년간 빙그레를 이끌며 4차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다. 1986년 1군 진입한 한화를 단기간 강팀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이에 한화는 '강팀으로의 도약', '과거 영광의 재현' 등 구단 목표를 대별한 인물을 찾아 김 전 감독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김 전 감독은 이글스 레전드 코칭스태프 은사이기도 하다. 특히 한용덕 감독과 각별한 사제관계다. 북일고 시절부터 한 감독을 지도한 김 전 감독은 그의 빙그레 연습생 입단을 돕기도 했다. 당시 연습생으로 배팅볼을 던지던 한 감독을 정식 선수로 등록하며 주축 투수로 키웠다.
한 감독은 "과거 우리 이글스가 강팀의 면모를 갖추고 있을 때 감독님이셨던 분이자 개인적으로도 은사님을 홈 개막전 시구자로 모시게 돼 정말 뜻 깊다. 선수들이 김영덕 감독님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우길 바란다"고 시구의 의미를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