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3G 3방 몰아치기' 홈런왕이 돌아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30 23: 24

'원맨쇼'. 이 한 단어로 박병호(넥센)의 라팍 첫 나들이를 요약할 수 있다.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처음 밟았다.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는 이날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거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토종 우완 선발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윤성환(삼성)마저 무너뜨릴 만큼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넥센의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삼성 선발 윤성환의 1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25m.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박병호가 미국으로 진출한 2016년 개장, 박병호로선 라팍 개인 1호 홈런이다. 

박병호는 지난 28일 고척 LG전에서 임찬규 상대로 호쾌한 좌월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복귀 홈런포를 신고했다.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다가 올해 복귀한 박병호의 908일만에 터진 KBO리그 복귀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2-3으로 뒤진 5회 1사 1,2루서 윤성환의 1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2015년 8월 11일 목동 NC전 이후 962일 만의 연타석 홈런. 윤성환은 박병호의 강력한 펀치에 고개를 떨구며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타 생산 능력만 뛰어난 게 아니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4점차 앞선 7회 1사 2루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리고 연장 10회 2사 1루서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넥센은 삼성과 연장 12회 혈투 끝에 10-8로 이겼다. 4번 박병호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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