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최고의 하루였다.”
양키스 데뷔전부터 충격적인 홈런 두 방을 때린 지안카를로 스탠튼(29·양키스)이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뉴욕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린 스탠튼을 앞세워 홈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1로 꺾었다.
스탠튼의 날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투런포를 쏘아올린 스탠튼은 5회 애런 저지를 홈으로 부른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 59홈런을 쏜 스탠튼에게 하나는 부족했을까. 그는 9회초 다시 한 번 쐐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토론토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이날 스탠튼은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양키스 선수가 개막전부터 멀티홈런을 터트린 것은 1963년 조 페피톤 이후 55년 만이었다.

경기 후 스탠튼은 본인조차도 자신의 활약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좋은 출발이었다. 걱정을 덜었다. 최고의 하루였다”면서 활짝 웃었다.
양키스는 스탠튼을 잡기 위해 스탠튼의 잔여계약 10년 2억 9500만 달러 가운데 2억 6500만 달러를 책임졌다. 스탠튼 역시 ‘제국의 일원’으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터. 개막전 멀티홈런으로 그는 모든 우려를 한 방에 씻었다.
스탠튼은 “베이스를 돌면서 정말 재밌는 기분을 느꼈다. 양키스에서 첫 개막전이었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이런 새로운 감정은 데뷔 첫 홈런을 쳤을 때와 비슷했다”며 감상에 젖었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개막전부터 홈런 두 방을 몰아친 스탠튼이 과연 올해는 몇 개를 더 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토론토(캐나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