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2루수 정근우가 연이틀 결승점으로 연결된 클러치 에러를 범했다.
30일 대전 SK전. 한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은 4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4회 한 이닝에만 볼넷 3개를 줬다. 2-2 동점 상황에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위태위태한 투구였지만,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잡고 2루로 토스했고, 2루수 정근우가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했다.
2-2 동점 상황, 이닝이 종료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못한 장면이 나왔다. 2루수 정근우의 1루 송구가 빗나간 것이다. 1루수 백창수가 팔과 다리를 뻗었지만, 정근우의 송구는 뒤로 빠져 1루 덕아웃으로 향했다. 그 사이 2~3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순식간에 SK가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샘슨은 후속 타자 이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힘겨운 4회를 끝냈지만 삼진을 잡는 과정에서 7개의 공을 추가로 던졌다. 2-2 동점으로 이닝이 끝났다면 내상을 줄일 수 있었지만 실책으로 4실점이 되면서 맥이 풀렸다.
정근우는 타격에서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29일) 마산 NC전 클러치 에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승부에 직결된 실책을 저질렀다. 한화는 4-8로 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전날 NC전은 1-0으로 리드하던 8회말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정면으로 온 평범한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는 실책을 범했다. NC는 정근우의 실책 이후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모창민의 희생플라이, 최준석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하며 4-1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연이틀 정근우의 실책으로 직결된 결승점을 내주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패한 4경기 모두 베테랑 선수들의 뼈아픈 실책들이 있었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고선 강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waw@osen.co.kr
[사진] 정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