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2연승을 달렸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헥터가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세현이 8회 2사 만루 위기를 끄고 세이브를 챙겼다. LG 선발 윌슨은 6이닝 3실점으로 2패째를 당했다.
지난 겨울 LG에서 방출돼 KIA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을 찾은 정성훈은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3회까지는 양팀 선발 윌슨(LG)과 헥터(KIA)의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는 나란히 3회까지 삼진 4개씩을 솎아냈다.
KIA는 4회 김주찬이 볼넷으로 나간 뒤 최형우의 3루 선상 투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도루를 시도해 투수 윌슨이 역동작으로 공을 잡을 때 이미 2루 베이스에 도착했고, 1루로 던지는 사이 3루로 달리는 주루 센스를 보였다. 2사 후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 3안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선두 김민식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폭투로 3루까지 갔다. 김선빈의 빗맞은 유격수 뒤 안타로 1점을 보탰다. 1사 2루에서 버나디나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LG는 6회 반격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타, 가르시아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채은성의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 대타 이천웅의 잘 맞은 타구는 1루수 김주찬의 미트에 걸리면서 땅볼 아웃. 주자는 뛰지 못했다.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더듬는 실책으로 3-2로 따라가고 1사 1,3루 찬스가 계속 됐다. 그러나 유강남이 3루수 병살타를 치며서 동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7회 LG 투수진의 폭투로 한 점을 거저 얻었다. 1사 후 버나디나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최형우 타석 때 LG 이우찬이 원바운드 폭투로 주자는 3루까지. 최형우의 볼넷 후 투수는 최동환으로 교체됐다. 최동환이 나지완 상대로 초구를 던진 것은 타자 키 높이 위로 벗어나는 폭투가 됐다. 3루주자가 여유있게 득점했다.
LG는 8회말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출루, 투수는 우완 김윤동으로 교체됐다. 가르시아의 3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 이후 채은성, 김용의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오지환이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라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4-3 한 점 차 추격.
유강남 대신 임훈이 대타로 나섰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강승호의 타구는 우익수가 뒤로 물러나면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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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