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5이닝 노히터’ 왕웨이중, 사직 함성 잠재운 완벽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30 21: 54

5회까지 노히터의 완벽한 투구. 비록 노히터가 깨지고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완벽투라고 불리는 데는 손색이 없었다. 롯데의 홈 개막전을 맞이해 찾은 21,124명의 사직 팬들을 잠재웠다.
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기록했다. 왕웨이중의 역투 속에 팀은 7-5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고 롯데를 개막 6연패 늪에 빠뜨렸다.
왕웨이중은 지난 24일 마산 LG 개막전에서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최고 152km까지 찍은 속구와 최고 143km까지 나온 커터의 조합을 앞세워 LG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개막전 완벽투를 펼치고 맞이한 두 번째 등판. 한 번의 등판을 거쳤기에 어느 정도 전력 분석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첫 원정 경기 등판이라는 불안 요소도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왕웨이중은 지난 첫 번째 등판보다 더 임팩트 있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이날 왕웨이중은 1회 1사 후 손아섭을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더블아웃을 잡아내며 시작했다. 그리고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무4사구 노히터 행진이었다. 6개의 탈삼진도 곁들였다. 3회초에는 한동희, 신본기, 나종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 타선의 타격 컨디션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최고 152km까지 찍은 속구(37개)와 속구와 비슷하게 오면서 급격하게 휘어지는 최고 144km의 커터(37개)의 조합은 알고도 당해내기 쉽지가 않았다. 또한 우타자들에게 멀게만 느껴진 최고 136km의 체인지업(15개)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결정구 역시 다양했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커터로 3개, 체인지업으로 2개, 그리고 속구로 2개를 활용했다.
비록 6회말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터가 깨졌고 이후 약간 흔들리면서 2실점하긴 했지만 6회까지 책임지면서 승리 투수가 되기에는 무리가 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왕웨이중은 그렇게 홈 개막전을 맞이해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의 홈 팬들을 조용히 침묵시켰다. 그리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성공의 길을 탄탄하게 닦아나가고 있다./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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