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레드벨벳 조이, '안' 가는 아닌 '못' 가는 평양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31 07: 10

"평양 공연, 잘하고 올게요"
레드벨벳이 쟁쟁한 가요계 선배들과 함께 남한을 대표한 예술단으로 38선을 넘게 됐다. 비록 조이가 스케줄 문제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지만 남은 멤버들이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레드벨벳은 조용필, 이선희, YB, 백지영, 최진희, 소녀시대 서현, 알리, 정인 등과 함께 윤상이 이끄는 평양 공연 예술단에 선발돼 31일 오전 9시쯤 평양으로 떠난다. 

다만 이 자리에 조이는 빠진다. MBC '위대한 유혹자' 촬영 중이라 불가피하게 스케줄 조율이 어려운 이유에서다. 처음 섭외 때에도 조이의 불참 가능성이 짙었는데 주최 측은 나머지 네 멤버여도 괜찮다고 한 걸로 알려졌다.  
조이에게도 두고두고 아쉬운 기회였을 터다. 하지만 신인 배우 격인 자신 때문에 드라마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불편을 겪게 할 수는 없었다. 소속사 측도 끝까지 스케줄을 조율하려고 했지만 아쉽게 마음을 접어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하루 전 결정난 게 아니라 이미 협의가 된 부분이었다. 다만 출국 하루 전 세간에 알려져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조이로서는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억울한 비난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레드벨벳 측은 이번 평양 공연을 위해 기존 스케줄을 최대한 조정했다. 웬디의 경우 지난달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키맨으로 선정돼 에프엑스 루나와 함께 신예 퍼센트와 유용민은 전폭적으로 서포트했다. 
그 역시 4월 3일, 루나 유용민 퍼센트와 함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체크아웃 라이브 공연을 준비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평양 공연이 잡혔고 스케줄을 조정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힘들게 됐다. 
그래서 웬디는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담아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V라이브에 깜짝 등장했다. 유용민과 퍼센트가 합동 연습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라커들을 응원하고 팬들에게 사과한 것. 
그는 "저는 내일 평양으로 떠난다.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공연 정말 잘하고 오겠다"며 팬들에게 인사했고 "퍼센트와 유용민 정말 고생 많았다. 이들의 히든트랙 곡도 꼭 들어 달라"고 끝까지 우정을 뽐냈다.
레드벨벳은 가요계 대선배들 사이 유일한 걸그룹으로 평양 땅을 밟는다. 이 기회를 놓친 조이가 가장 속상하지 않을까. 웬디의 말처럼 남은 멤버 아이린, 슬기, 예리, 웬디가 조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빨간 맛'과 '배드 보이' 공연을 마치고 오길 바랄 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V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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