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누나 첫방②] “설렘·떨림”..손예진, 드라마 컴백 참 잘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3.31 06: 49

‘멜로의 여왕’ 손예진이 돌아왔다. 그만의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떨림과 설렘을 선사, 5년 만의 드라마 컴백이 더욱 반가웠다.
지난 30일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1회가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손예진이 2013년 드라마 ‘상어’ 이후 5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로 큰 기대를 모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봐왔던 멜로드라마처럼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깨닫거나 확인하기 위한 극적인 사건을 그리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담고자 하는 이 드라마는 극 중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가 점점 연인이 돼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한다.
극 중 커피 전문 기업의 가맹운영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맡은 손예진은 30대 여자를 대표한다. 밥을 제대로 먹을 시간도 없이 일에 치여 살고 남자에게 차이고 필름이 끊기도록 친구와 술을 먹고 해장국을 끓여준 엄마에게 등을 맞고 또 출근하는, 평범한 30대 여자의 삶을 그렸다.
첫 방송에서는 마치 윤진아의 인생극장을 보는 듯했다. 그 정도로 손예진이 윤진아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술에 취해 엎어지고 머리를 질끈 묶고 출근하고 전 남자친구가 양다리였다는 걸 알고는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시원하게 복수했지만 또 술을 먹고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모습들이 주변에서 보고, 듣고 또는 윤진아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공감 그 자체였다.
분명 드라마인데 드라마가 아닌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하다고 느껴지는 건 손예진의 섬세한 연기 덕이다.
손예진은 윤진아 그 자체였다. 윤진아 캐릭터에게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건 손예진이 그만큼 자연스럽게, 그리고 리얼하게 표현했기 때문. 대화하면서 핸드크림을 바른다든가 머리를 묶은 자국 그대로 점심을 먹으러 나간다든지 디테일에 신경 쓴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3년 만에 돌아온 절친 동생 준희를 만난 윤진아.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는데 손예진이 이 관계를 어떤 연기로 끌어나갈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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