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관심을 모을 선수로 뽑혔다. 성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는 4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시즌 개막에 맞춰 2018년 리그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100명을 뽑았다. 선수·감독·사무국·리그 관계자들이 총망라된 이 순위에서 하퍼가 당대의 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막 MLB 무대에 데뷔한 오타니도 단번에 4위에 랭크되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MLB.com은 하퍼를 선정한 것에 대해 기량적인 측면은 물론, 올 시즌 뒤 거취가 화제를 모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MLB.com은 “2018년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하퍼의 미래는 이전보다 더 예상이 어려워졌으며, 더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어떤 성적을 내느냐도 흥미롭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터뜨릴 대형 계약 또한 큰 화제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하퍼는 전문가들로부터 “첫 4억 달러(총액 기준) 계약이 탄생한다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량과 스타성을 두루 갖췄다. 실제 최근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실시한 전문가(단장·부단장·스카우트 등) 설문에서 6명은 4억 달러 계약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하퍼가 적어도 지안카를로 스탠튼(10년 3억25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오타니는 4위였다. MLB.com은 투·타 겸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오타니에 대해 “올 시즌 오타니 이상으로 자세하게 볼 선수, 또 많은 비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오타니는 MLB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 나라와 새 문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누구도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화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트라웃과 오타니 사이에는 뉴욕 양키스의 두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가 자리했다. 스탠튼과 저지가 버티는 양키스 타선은 1997년 시애틀이 세운 단일시즌 팀 최다 홈런(264개)에 도전한다. 5위는 현존 최고의 야구 선수로 뽑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었다. 통산 54.2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을 기록 중인 트라웃은 올해 블라디미르 게레로(59.4), 재키 로빈슨(61.4)의 통산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6위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7위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8위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9위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10위는 크리스 세일(보스턴)이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이크를 잡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1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한편 100위 내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