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테이지' 다듀X리듬파워가 불태운 금요일..안방까지 '푸처핸섭'[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31 01: 29

힙합씬 레전드와 대세가 '불타는 금요일'을 선사했다. 아메바컬쳐 선후배 다이나믹듀오와 리듬파워가 무대를 뒤흔들었다. 안방극장에도 그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을 정도.
30일 밤 방송된 SBS funE '더스테이지 빅플레저'에선 3월 아티스트로 다이나믹듀오와 리듬파워가 출연했다.
먼저 리듬파워 행주가 Mnet '쇼미더머니6' 경연곡 '레드썬'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그는 당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두 번째 곡 차례가 되자 보이비, 지구인이 등장했고 리듬파워 완전체는 대표곡 '리듬파워' '동성로' 등을 연이어 열창했다.

에너지 넘치는 무대만큼 리듬파워의 입담도 유쾌했다. 리듬파워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다.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졸업 후 다같이 노래방을 많이 다녔다. 노래방이 우리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골이라 서비스 시간을 많이 받았는데 그 시간을 다 채우다보니 자연스레 라이브 실력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구인은 "2008년 홍대에서 다같이 음악을 시작했는데 그때 팀이름이 방사능이었다. 패기가 넘쳤다. 그러다 2010년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또한 리듬파워는 음악활동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행주는 "아직 우리가 정규앨범이 없다. 10주년 정규앨범을 내겠다고 1월에 말했다. 하지만 벌써 많이 흘렀다. 정규같은 싱글을 내겠다. 정규앨범에 대한 목표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리듬파워는 MC 김윤아에게 피처링 러브콜을 보내기도.
이어 리듬파워는 행주와 보이비가 '쇼미더머니'에서 들려준 '호랑나비' '돌리고' '요즘 것들'의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일어서서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다음으로 다이나믹듀오가 무대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N분의 1'로 시작해 '당신의 밤' '죽일놈' 'BAAAM' '고백' '출첵' 등 히트곡을 불렀다.
특히 다이나믹듀오는 화려한 랩실력과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관객은 큰 목소리로 떼창을 선보였다. 새삼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지 깨닫게 만드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토크에서도 다이나믹듀오의 관록이 묻어났다. 개코는 근황에 대해 "난 음악작업과 육아를 병행했다. 최자는 먹방과 낚시를 즐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도 표했다. 최자는 "개코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였다. 어느 덧 20년이 넘었다"라며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개코도 "서로 공기같은 존재다"라고 두터운 우정을 드러냈다.
아메바컬쳐 수장인 다이나믹듀오는 후배 리듬파워도 응원했다. 두 사람은 "우리와 기운이 닮았다. 멤버 수는 다르지만 콘셉트도 비슷하다. 요즘 물이 올랐다"라며 "언젠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 잘되지 않아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다. 요즘 자신감있게 활동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수익적으로도 무언가를 가져가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이나믹듀오는 애창곡을 묻자 "우리는 노래방을 가면 발라드곡만 부른다"고 전했다. 이어 최자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고 개코는 아내에게 프러포즈한 곡 'Close to you'를 열창했다.
이처럼 다이나믹듀오와 리듬파워는 잠시도 눈뗄 수 없는 무대를 연달아 펼치며 관객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단숨에 사로잡았다. 마지막이 되자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고 다이나믹듀오와 리듬파워는 '불타는 금요일'을 함께 선보이며 끈끈한 호흡과 우애를 과시했다.
한편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는 SBS funE, SBS MTV와 엘포인트/엘페이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문화 마케팅 라이브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자우림 김윤아가 MC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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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스테이지 빅플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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