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맞대결' 양현종-차우찬, 잠실 빅매치 뜨겁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31 06: 17

양현종, 맞대결 4승...나는 LG 천적
차우찬, 맞대결 3패...이번에는 깬다 
 2018시즌 '좌완 빅4'끼리 첫 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KIA 양현종(30)과 LG 차우찬(31)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김광현(SK)이 재활에 성공해 복귀하면서 양현종, 차우찬, 장원준(두산)과의 좌완 빅4 경쟁이 흥미롭다.
팀내 토종 에이스들의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특히 LG와 KIA는 최근 들어 여러 모로 미묘한 관계, 흥미거리가 많다. 토요일 오후 특급 좌완 대결에 잠실구장이 뜨거울 전망이다.
# 7번째 맞대결- 양현종 4승 vs 차우찬 3패
프로 데뷔 후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이 7번째 만남이다. 그동안 양현종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양현종은 6차례 맞대결에서 4승무패다. 반면 차우찬은 승리없이 3패다.
2009년 첫 만남에서 불꽃 튀는 대결, 둘 다 7이닝까지는 책임지며 각각 무실점,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둘 다 승패와 관련이 없었다. 두 번째 대결도 승패 주인공 없이 노 디시전(ND)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후 3~6번 맞대결에선 양현종이 매번 승리투수가 됐다. 반대로 차우찬은 3패만 기록했다. 2015년 5월 23일 4번째 대결이 으뜸이다. 차우찬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양현종은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회까지 팽팽한 0의 대결, 7회까지 던지고 차우찬이 내려간 뒤 8회말 KIA가 결승 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양현종은 맞대결 6경기(40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차우찬도 승리만 없을 뿐 세부 수치는 나쁘지 않다. 6경기(33⅔이닝)에서 3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 3.74로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승운이 없었다.
■ 양현종vs차우찬 선발 맞대결
 날짜(장소)                   양현종                차우찬
2009년 4월25일(대구) 7이닝 0실점(ND) 7⅓이닝 1실점(ND)
2009년 6월7일(광주)  7이닝 1실점(ND)  4⅓이닝 2실점 1자책(ND)
2009년 8월16일(대구) 5이닝 5실점(승)  2이닝 6실점 2자책 (패)
2015년 5월23일(광주) 8이닝 0실점(승)  7이닝 0실점(ND)
2015년 7월23일(대구) 6이닝 2실점(승)  6이닝 7실점(패)
2017년 4월22일(광주) 7이닝 2실점(승)  7이닝 3실점(패)
# 'LG 킬러' 양현종 vs 'LG를 구하라' 차우찬
양현종은 대표적인 'LG 킬러' 투수다. 통산 LG 상대로 20승 8패 평균자책점 3.06이다. 지난해는 LG전 3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LG만 만났다 하면 승리를 따냈다. 한 때 LG에서 천적 타자로 불렸던 문선재는 지금 2군에 있다. 양현종으로서는 껄끄로운 상대 한 명을 피한 셈이다.
김현수는 양현종 상대로 통산 타율 3할3푼3리(54타수 18안타), 1홈런 13사사구 5삼진 장타율 .444로 강한 편이었다. 김현수의 가세로 양현종이 조금 부담을 느낄지 관심이다. 지난 25일 양현종은 kt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차우찬은 이래저래 부담이 있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등판이 늦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내일 차우찬은 투구 수 8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이닝 정도 투구 이닝이 예상된다. 
LG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적시타 실종), 수비 실책이 겹쳐 1승5패로 9위로 처져 있다. 차우찬은 위기의 LG를 구해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차우찬은 KIA 상대로 통산 7승 5패 평균자책점 4.22로 평균적이었다.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강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KIA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79로 조금 더 나아졌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