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NS] “오승환 보러 가자!” 토론토 교민들 사이 야구열풍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31 06: 34

오승환(36·토론토)의 가세가 토론토 교민사회에도 힘이 되고 있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0-5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토론토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고전 끝에 1-6으로 패했다. 
토론토에는 약 15만 명의 한국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비시즌 오승환이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많은 한인교민들이 오승환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석에 있는 교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안홍건(71) 씨는 “토론토에 교민이 15만 명 정도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토론토에 한국선수가 한 번도 없었다. 추신수나 류현진이 일 년에 한 두 번 토론토에 오면 단체로 구경을 왔다. 오승환이 토론토에 와서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약한 LA 다저스는 한인들이 많이 응원을 오면서 ‘한국인의 날’까지 만들었다. 다저스에서는 김밥까지 판매할 정도로 한국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이제 토론토에 오승환 열풍이 불고 있다. 안홍건 씨는 “이제 한인회에서 단체응원을 올 생각이다. 오승환이 한인회에도 인사를 할 것이다. 오승환 선수가 굉장히 겸손하고 인상이 좋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 평판이 아주 좋다. 오늘 나와서 시범경기처럼 퍼펙트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워낙 양키스가 강팀이라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인들의 응원덕분이었을까. 오승환은 팀이 0-5로 뒤진 7회 등판 기회를 얻었다. 송구실책이 나오긴 했으나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앞으로 오승환을 응원하기 위해 로저스 센터를 찾는 한인 관중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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