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고등래퍼2' 김하온·이병재, 실력이 만든 이슈(prod. 그루비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31 10: 00

"삑 그리고 다음. 삑 그리고 다음"
실력이 주는 즐거움은 엄청났다. '고등래퍼2'에서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들은 김하온과 이병재. 여기에 프로듀서 그루비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2'에서는 세미파이널 진출자를 가리는 2차 팀 대항전 ‘멘토 콜라보 배틀’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결에선 그루비팀의 김하온과 이병재가 뭉쳤다는 점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던 조합 중 한 팀으로, 전 편 말미 무대가 살짝 공개돼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하온과 이병재가 준비한 곡은 '바코드'였다. 바코드라는 주제에 행복론을 담아 깊이 있는 가사를 완성한 것. 두 사람을 마치 바코드의 검은 부분이 이병재의 아픔, 바코드에 비치는 빛은 밝은 김하온이 된 듯 은유적이면서도 참신한 가사로 감탄을 자아냈다.
'빛과 그림자'처럼 상반된 김하온과 이병재는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무대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이병재가 "Meditaition 내 tension에 도움안돼/앉아있을 시간이 어디있어/바코드를 횡단보도 삼아 뛰어나가겠어/이 네모 밖으로 말이야"라고 내뱉으면 김하온이 "Depression은 내 텐션에 도움 안돼/우울에 빠져 자빠져 난 시간이 아까워/바코드가 붙었다면 I’m on a conveyor/외부와 내부의 의도를 동시에 쥐고 달려"라고 받아치는 부분이 압도적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은 흑백으로 대조되는 이미지 속에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과 관객,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극찬을 끌어냈다. 심사위원들은 "만점을 줬다" "닭살이 돋았다" "그 나이의 친구들이 뭘 먹고 자랐길래" 등의 호평을 쏟아냈고, 이 무대는 관객 점수와 합쳐진 471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또한 그루비룸의 감각적인 비트도 김하온, 이병재의 무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루비룸은 이제 힙합 팬들 중 '그루비 에브리웨어'라는 시그니처 사운드를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핫한 프로듀서다. 이를 증명하 듯 그루비룸은 트렌디하면서도 신선한 비트를 만들어냈다.
특히 그루비룸의 비트는 김하온과 이병재가 극과 극의 분위기임에도 두 사람 모두에게 잘 어우러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그루비룸에 대한 환호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루비룸 역시 김하온과 이병재의 무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김하온과 이병재, 그루비룸은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만들며 '고등래퍼2'의 레전드 무대를 남겼다. 시청자들이 간절히 기다린 만큼 그 기대를 고스란히 충족시킨 셈이다. 이들의 팬덤 역시 급속도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역대급 곡과 퍼포먼스가 나올지 기다려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고등래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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