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개막전까지 맹활약을 펼쳤지만, 밀워키는 냉정했다. 최지만(27·밀워키)이 아쉬움 속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밀워키는 “좌완 댄 제닝스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최지만을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으로 강등했다”고 31일(한국시간) 밝혔다. 개막 25인 로스터에 투수 11명, 야수 14명을 넣었던 밀워키는 이번 로스터 정비로 정상적인 구성을 갖췄다. 제닝스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미 넬슨을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는 절차도 마쳤다.
밀워키는 29일 불펜 보강 차원에서 베테랑 좌완인 제닝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1년 계약이었다. 신체검사가 남아있었고,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3연전이 끝나면 등록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정보다 일찍 등록절차가 끝났다. 현지 언론은 제닝스가 등록되면 야수 하나가 빠져야 하는데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은 최지만이 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지만은 30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대활약하며 결승점을 올렸다. 12회 대타로 나가 결정적인 2루타를 쳐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밀워키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데이빗 스턴 밀워키 단장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턴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이 지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활약을 했다. 그런 선수에게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스턴 단장은 "내 생각에 최지만도 이런 강등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어울리는 선수임도 알고 있다"면서 최지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가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 강조했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MLB 콜업을 준비한다. 다만 확실한 인상을 보여주고 내려가는 것이기에 앞으로 MLB 로스터에 뭔가 문제가 생긴다면 콜업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