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빅뱅이다. KIA 양현종(30)과 LG 차우찬(31)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팀내 토종 에이스들의 맞대결, 토요일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경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와 KIA는 최근 들어 여러 모로 미묘한 관계, 흥미거리가 많다.
프로 데뷔 후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이 7번째 만남이다. 그동안 양현종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양현종은 6차례 맞대결에서 4승무패다. 반면 차우찬은 승리없이 3패다.

양현종은 대표적인 'LG 킬러' 투수다. 통산 LG 상대로 20승 8패 평균자책점 3.06이다. 지난해는 LG전 3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LG만 만났다 하면 승리를 따냈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FA 김현수는 양현종 상대로 통산 타율 3할3푼3리(54타수 18안타) 1홈런 13사사구 5삼진 장타율 .444로 강한 편이었다. 김현수의 가세로 양현종이 조금 부담을 느낄지 관심이다. 지난 25일 양현종은 kt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차우찬은 이래저래 부담이 있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등판이 늦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내일 차우찬은 투구 수 8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이닝 정도 투구 이닝이 예상된다.
LG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적시타 실종), 수비 실책이 겹쳐 1승5패로 9위로 처져 있다. 차우찬은 위기의 LG를 구해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차우찬은 KIA 상대로 통산 7승 5패 평균자책점 4.22로 평균적이었다.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강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KIA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79로 조금 더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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