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기력한 토론토 타선, 오승환 홀드 기회 오긴 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31 10: 57

과연 오승환(36·토론토)에게 승리를 지킬 기회는 얼마나 올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1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2-4로 무릎을 꿇었다. 토론토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불펜서 대기하던 오승환은 출전하지 않았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8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토론토 선발 애런 산체스는 5⅔이닝을 던졌지만 8피안타 4볼넷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이 출전할 상황이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양키스는 2회와 4회 브랜든 드루리가 각각 타점을 뽑아냈다. 6회 타일러 웨이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1을 만들었다. 토론토의 득점은 2회말 랜달 그리척의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필승조인 오승환은 주로 토론토가 이기거나 근소하게 지고 있을 때 허리역할을 맡고 있다. 오승환은 30일 개막전서 0-5로 뒤지고 있는 8회초에 나와 1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개막전이라 이적생 오승환의 점검차원이었다.
토론토는 6회까지 3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트래비스와 2번 도널드슨이 6타수 무안타 4삼진을 합작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이렇게 침체돼 있으니 득점이 안 나고, 오승환이 투입돼 승리를 지킬 상황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불펜에서 잔뜩 긴장하며 대기하고 있는 투수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산체스 강판 후 대니 반스, 라이언 테페라, 타일러 클리파드, 로베르트 오수나가 이어 던졌다. 오승환은 9회말 연장전을 대비해 몸을 풀었지만 끝내 등판기회는 없었다.
개막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 오승환은 “감독님이 따로 대기하고 있으라는 언질은 주지 않으셨다. 불펜투수는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오승환은 한중일 400 세이브 달성에 단 4개만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토론토 타선이 침묵한다면, 언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토론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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