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버스킹의 이유"..'비긴어게인2', 이런 시즌2라면 대환영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3.31 15: 14

이런 시즌2라면 대환영이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포르투갈 포르투로 버스킹 여행을 떠난 자우림 김윤아와 이선규, 윤건, 로이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시즌 2에서는 아티스트들의 두 팀으로 나눠 각자 다른 곳으로 버스킹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멤버들로 꾸려진 '비긴어게인2'는 첫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베일을 벗자 예상을 넘는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먼저 전파를 탄 멤버들은 김윤아 팀. 이들은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 만나서 회의를 하며 선곡 등을 두고 고민을 나눴다. 여러 의견들이 오갔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부르고 싶고, 사랑하는 노래를 하는 것. 이는 시즌2 버스킹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김윤아는 버스킹을 떠나기 전 "음악을 하고 만드는 게 한심한 일인 것처럼 느껴진 시기가 있었다"라며 '비긴 어게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는 "나를 위해서 노래하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시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나를 위해서 연주하는 느낌일 것 같다. 사랑하는 내 노래. 그러니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음악을 연주해주면 그게 좋게 나올 것 같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포르투에서 길거리 공연에 나선 김윤아 팀. 그리고 한국말과 노래를 모르는 외국인들. 과연 이들에게 한국 노래 버스킹이 통할까. 걱정과 의문이 있었지만, 노래의 감동은 가사와 국경을 뛰어넘었다. 
김윤아가 부른 '샤이닝', '강'에 관중은 숨죽였고,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윤아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만든 '강'에 대한 김윤아의 설명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마음에도 그 절절한 아픔이 전해지는 듯 했다. 아니,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노래 그 자체였다.
그런가하면 로이킴은 팝송 커버로 초심을 돌이켰다. 로이킴은 가수가 되기 전부터 팝 커버로 음악에 대한 갈증을 풀었던 바. 그는 "가수가 되기 전 팝 커버를 많이 했다. 영상을 찍어 유투브에 올렸는데, 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그렇게 좋았다. 그 시절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데뷔하며 히트곡을 탄생시키고 자신만의 노래를 불러가고 있는 그였지만, 이번에는 팝송 커버로 그 시절을 생각했다. 그래서 로이킴에게 더 의미 있는 무대였다.
윤건은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자신 있는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다. 로이킴과 빌리조엘의 ‘Piano Man’으로 무대를 꾸민 그는 능숙한 피아노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로이킴의 담백한 음색이 더해져 뜨거운 박수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멤버들은 'Fly me to the moon', 'Gravity', 'Yellow' 등의 곡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가사는 몰라도 감성으로 하나가 되는 뮤지션과 관중들. 그 안에서 다시금 새롭게 발견하고 되찾는 '나'. 시즌 1과는 또 다른 색채로 외국 길거리를 물들이는 뮤지션들의 버스킹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nyc@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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