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 목마른 넥센, 김성민있기에 웃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31 11: 59

넥센 히어로즈는 좌완 선발에 목마르다. 
선발진 구성을 살펴보면 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 최원태(이상 우완 정통파), 신재영, 한현희(이상 우완 사이드암) 등 오른손 일색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진에 좌완 요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정석 감독은 "선발진에 좌완이 없다는 게 감독으로서 아쉽기는 하다. 유형별로 적절하게 섞여 있는 걸 원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정석 감독은 김성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5월 김택형(SK)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성민은 미국 애리조나 전훈 캠프 때 선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팀내 좌완 계투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김성민을 선발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현 상황이다. 
장정석 감독은 "김성민을 선발로 준비시켰고 당장도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계투진에 좌완이 부족한 상태"라며 "김성민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감독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다. 김성민은 2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10-8 승리에 이바지했다.
넥센은 8-8로 맞선 연장 11회 조상우 대신 김성민을 투입했다. 최영진(중견수 플라이)과 이지영(유격수 앞 땅볼)을 범타 처리한 김성민은 이원석의 볼넷, 박한이의 중전 안타로 1,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헌곤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넥센은 연장 12회 2사 2,3루서 김민성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에 힘입어 10-8로 승기를 가져왔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은 삼성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