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와 데이빗 프라이스가 나란히 무실점 첫 승을 거두며 깔끔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슈어저와 프라이스는 31일(한국시간) 시즌 첫 등판에 나서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한 슈어저는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원정에서 7이닝 동안 단 76개의 공만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팀의 1-0 승리에 공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인 슈어저는 탈삼진 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당초 전날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등판이 하루 밀린 슈어저는 이에 개의치 않고 경기 초반부터 탈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2회에는 선두 지넷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쉐블러, 반하트, 페라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정리했다.

3회에도 베일리, 해밀턴, 윈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4회 선두타자 수아레스까지 총 7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워싱턴은 1회 1점을 지원한 것을 제외하면 빈공에 시달렸으나 슈어저의 역투로 한숨을 돌린 뒤 9회 굿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고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슈어저가 강렬했다면 프라이스는 효율적이었다. 프라이스는 4회 1사까지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4회 1사 후 키어마이어, 2사 후 크론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으나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정리했다.
프라이스는 6회와 7회에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가며 재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보스턴은 7회 겨우 1점을 내며 프라이스에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7회 선두 보가츠의 2루타에 이어 디버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이날의 결승점이자 유일한 점수를 뽑았다. 보스턴은 프라이스 이후 반스와 킴브렐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영봉승을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맥스 슈어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