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투수가 실투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로저스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린 러프(1회)와 이원석(2회)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로저스는 박병호의 연타석 아치에 힘입어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하지만 3-8로 앞선 7회 다시 한 번 흔들리며 스스로 밥상을 걷어찼다.

3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정석 감독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한다. 투수가 실투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러프와 이원석이 로저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고 감싸 안았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7회에도 욕심을 내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제 경기를 통해 스스로 많이 느꼈을테고 더 집중하는 계기가 돼 다음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마운드 소모가 컸다. 그만큼 선발 최원태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가 7이닝을 책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