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대거 결장' 전북, K리그 1최강 스스로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31 17: 51

이 대신 잇몸이 아니라 새로운 이였다.
전북 현대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4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홈 5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9점으로 선두경쟁을 펼치게 됐다.
전북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2차례 평가전을 펼친 축구 대표팀에 7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공격수 김신욱-이재성 등 공격수들을 비롯해 포백 수비라인의 5명이 차출됐다. 따라서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설상가상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또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의외로 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중 최강희 감독은 2명을 선발 출전 시켰고 이재성까지 포함하면 3명의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 시켰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한숨을 쉬었다.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 김민재가 다행이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경기에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 출전 시켰다.
최 감독의 걱정과는 다르게 기존 선수들은 큰 문제 없이 상주에 맞섰다. 경기 초반 상주가 측면 자원들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에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 왔다.
전반 8분 티아고의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어 이승기-아드리아노로 연결되는 패스를 통해 전북은 골을 기록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상주가 정신 차리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상주는 전반서 선수 교체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체로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박원재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두터운 스쿼드를 통해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승리를 거둔 분명 성과를 얻었다. 전북은 고난의 4월을 보내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하는 전북은 4월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야 한다. 또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컨디션도 만들어서 대표팀에 보내야 할 의무도 있다.
따라서 이날 상주전에 나선 선수들은 기존의 전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최강희 감독은 빡빡할 일정 때문에 일단 승점을 쌓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디. 또 자신감이 붙으면서 최강희 감독의 고민도 조금 덜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