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모두 한마음"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팀이 31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공항에는 북한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마중나와 이들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술단 단장을 맡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 그리고 11팀의 가수 및 아티스트들은 31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대합실에서 평양 출발 전 대국민 인사를 통해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예술단에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김광민,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레드벨벳 등이 함께한다. 이 중 레드벨벳 멤버 조이는 드라마 촬영상 이유로 불참했다.
윤상 감독은 이날 "대중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음악감독이 역할은 너무나도 큰 영광인 동시에 설명하기 힘들 만큼의 무게감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가요계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훌륭한 선배님들부터 지금 한창 새롭게 전성기 쓰고 있는 훌륭한 후배들까지, 보면서도 저도 믿기지 않을 만큼의 대중음악계 별들이 한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탄생(조용필의 밴드)과 삼지연관현악단의 협연을 위한 편곡을 준비하면서 동료 작곡가와 함께 아이처럼 두근거림과 설렘을 서로 감출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상상만 했던 소리가 평양에서 상상한대로 울려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상 감독은 논란이 됐던 레드벨벳의 조이 불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다 보니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던 것 사실"이라며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 처음 연출부의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됐는데,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 하지 못하게 됐지만 중요한 것은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당부를 전했다.
윤상 감독의 당부는 불참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화살을 맞고 있는 조이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이의 불참 소식은 공연 떠나기 하루 전 날인 지난 30일에 알려져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었지만, 조이는 MBC '위대한 유혹자' 촬영 중이라 불가피하게 스케줄 조율이 어려웠고, 처음 섭외 때부터 조이의 불참 가능성이 짙었지만 주최 측은 나머지 네 멤버여도 괜찮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 감독은 이미 인지가 됐고 협의가 된 부분이었으며 비록 한 명은 빠지지만 마음만은 함께라는 의미를 전하고자 했던 것이다.
한편 조용필, 이선희, YB, 백지영, 최진희, 소녀시대 서현, 알리, 정인, 그리고 레드벨벳은 윤상이 이끄는 평양 공연 예술단에 선발돼 이날 오전 9시께 평양으로 떠났다. 남측 예술단은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단독 공연과 남북 합동 공연을 각각 진행한다./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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