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요건은 갖췄다. '좌완 대결' KIA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차우찬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시즌 첫 등판이라 투구 수 8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5회 정도"라고 말했다.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등판이 늦어졌다.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5회까지 5실점.
1회 1사 후 김주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였으나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잡아 한 숨 돌렸고, 최형우가 밀어친 잘 맞은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듯 했으나, 3루수 가르시아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차우찬은 2회 실점했다. 1사 후 안치홍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단타를 맞았다. 이어 이범호와 승부,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바깥쪽 높게 들어가면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1루주자 안치홍이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나 실점 후 1사 2루에서 연속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은 모면했다.
3회 타순이 한 바퀴 돌아 2번째 승부, 이명기와 김주찬, 버나디나를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않은 타구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까지 47구.
4회 오지환의 호수비로 투구 수를 아꼈다.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나지완의 유격수 깊숙한 타구를 오지환이 백핸드로 잡아내 병살로 처리했다.
그러나 5회 갑자기 선두타자 2명을 연속 볼넷으로 내주며 흔들렸다. 1사 후 이명기에게 1루 베이스 옆을 타고는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날 81번째 투구수였다. 이어 김주찬에게 외야 희생플라이이로 5-4 한 점 차로 추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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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