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원투펀치가 SK 타선에 KO 당했다. 키버스 샘슨에 이어 제이슨 휠러도 버티지 못했다.
휠러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를 버티지 못한 채 투구수 89개에 강판됐다. 한화로선 충격적이다.
1회 시작부터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정진기에게 볼넷, 제이미 로맥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린 휠러는 김동엽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141km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와 김동엽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비거리 110m, 좌월 스리런 홈런.

시작부터 3실점했지만 다음 타자 한동민을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끝낸 휠러는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4회까지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1개씩만 내주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볼넷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이재원과 김성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정진기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나주환을 투수 앞 땅볼 유도, 1-2-3 병살로 연결하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정에게 1~3구 연속 볼을 던졌다.
결국 벤치에서 자동 고의4구 사인이 나왔다. 비어있는 1루를 채우며 다음 타자 로맥과 승부를 택했지만 악수였다. 2구째 140km 직구가 다시 한 번 몸쪽 높게 들어갔고, 로맥의 배트가 빠르게 반응했다. 비거리 110m, 좌월 만루 홈런. 스코어는 0-7로 크게 벌어졌고, 휠러도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