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패닉(28·샌프란시스코)이 다저스 킬러로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즌 2차전에서 9회초 터진 패닉의 결승홈런을 내세워 1-0으로 이겼다. 전날 역시 1-0으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8이닝 5삼진 1피안타의 빛나는 역투를 펼쳤다. 두 팀은 8회말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조 패닉의 한 방에 의해 승부가 결정됐다. 패닉은 9회 다저스 마무리 켈리 잰슨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클레이튼 커쇼에게 결승홈런을 뽑아 1-0으로 이겼던 데자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다저스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943년 신시내티 레즈 후 처음으로 개막 후 2경기서 모두 1-0으로 이긴 팀이 됐다. 반면 다저스는 치욕스러운 불명예 기록을 많이 세웠다. 다저스가 개막 후 2경기서 연속 완봉패를 당한 것은 무려 50년 만의 일이었다. 또한 다저스가 2경기 연속 0-1로 패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상대는 역시 샌프란시스코였다.
다저스 킬러에 등극한 패닉도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경기 연속 1-0으로 이긴 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친 선수는 패닉이 처음이다.
경기 후 조 패닉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그런 상황에서 결승홈런을 만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아주 기분이 좋다. 어제도 말했지만 우리 투수들 덕분이다. 그들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내가 여기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무실점 역투를 합작한 투수진에게 공을 돌렸다.
브루스 보치 자이언츠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패닉의 경기가 아니었다.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묶었다. 아주 인상적이었다. 더할 나위가 없이 잘해줬다”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1일 이어지는 두 팀의 3차전서 자이언츠는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투입해 3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