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홈런 맞은 잰슨, “구속문제 아니다” 일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31 20: 32

다저스 마무리 켈리 잰슨(31·다저스)이 치욕을 당했다.
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날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0-1로 패했던 다저스는 이틀 연속 졌다. 다저스가 개막 후 2경기서 연속 완봉패를 당한 것은 무려 50년 만의 일이다.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8이닝 5삼진 1피안타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9회초 등장한 켈리 잰슨이 조 패닉에게 결승홈런을 얻어맞았다. 패닉은 전날 클레이튼 커쇼를 홈런으로 무너뜨린 장본인이었다. 에이스의 역투에도 불구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패하자 화살이 마무리 잰슨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잰슨은 패닉에게 144km 커터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고 말았다. 잰슨의 구속이 스프링캠프에 비해 5-6km 떨어졌다는 평가다. 현지언론을 통해 그의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MLB.com과 인터뷰에서 구속이 떨어진 원인을 묻자 잰슨은 “누가 신경이나 쓰겠나?”라며 다소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시즌은 길다. 한 경기일 뿐이다. 내일 돌아와서 상대에게 아웃을 잡겠다. 난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잰슨은 패닉에게 홈런 맞은 상황에 대해선 “그냥 패닉이 날 잡았다”며 상대가 잘 쳤다고 했다.
다저스 동료들도 잰슨이 신경을 쓸까 배려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개막 2연패를 당해서 모두들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 좋은 야구팀이다.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저스 부동의 마무리인 잰슨의 구위에 문제가 있다면 5선발로 2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서 시즌 첫 등판을 앞둔 류현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3차전서 잰슨이 구위를 회복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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