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남편 오작두'의 유이와 김강우가 어긋날 뻔한 사랑을 다시 붙잡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다시 위기에 빠진 한승주(유이 분)와 그런 한승주를 좋아하면서도 그를 떠나려고 하는 오작두(김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한승주가 자신에 대한 다큐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안 오작두는 한승주에게 "밥 잘 챙겨먹으라"는 쪽지만 남기고 떠났다. 한승주는 오작두가 계약이 끝나 떠난 줄로만 알고 홀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승주를 향한 오병철(최성재 분)의 위협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병철은 한승주를 향한 투서를 회사에 보내고 한승주 자동차에 협박 편지를 뿌렸다. 또한 한승주 앞에 직접 나타나 그를 쫓아 한승주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한승주는 그대로 다시 오작두를 찾아갔다. 오작두는 다친 한승주를 보며 무슨 일이 있다고 직감하고 그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몸을 보살펴줬다. 그런 오작두에게 한승주는 "매일 그 쪽만 생각한 거 빼고 아무 일 없다. 그래서 밥도 안 먹고 기운 없어서 넘어진 거다. 그 쪽 때문에. 난 꼭 무슨 일이 생겨야 여기 올 수 있냐. 그냥 보고 싶어서 보면 안 되냐. 좋아한다, 아주 많이"고 고백했다. 하지만 오작두는 그런 한승주의 고백에 "난 아니요"라고 거부했다.
오작두는 한승주를 밀어냈지만 그를 그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한승주를 할머니 집에 맡긴 오작두는 한승주의 상처를 걱정해 직접 약초를 캐 한승주가 잠든 사이에 상처에 이를 발라줬다. 한승주의 더러워진 운동화도 몰래 빨아놨다. 오작두는 한승주의 건강에 좋은 약초를 캐서 주기도 했다.
에릭조(정상훈 분)는 우연히 한승주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짝사랑을 계속 했다. 장은조(한선화 분)는 오작두가 만든 가야금으로 연주를 하는 아이들을 모아 연주회를 열었다. 이는 오작두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만든 연주회였다. 오작두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보고 어처구니 없어했다.
특히 오작두는 한승주가 자신을 찾아온 것이 이 일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산이 채석사업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고 한승주를 피했다. "내가 고백했다고 나를 피하는 거냐"고 서운해하는 한승주에 오작두는 끝내 "여기 왜 온 거냐. 나 보고 싶어서 온 거 말고"라며 화를 내고 말았다. 한승주는 오작두가 자신이 싫어서 밀어낸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오작두에게 "나에게 가지 말라고 하면 나 여기 있을 수 있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그런 한승주에게 오작두는 끝내 이별을 고했다. 오작두는 "서울로 가라. 가서 다신 오지 말어라. 오늘부터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다. 다신 보지 말자"고 말했다. 한승주는 "죽을 만큼 힘들면 오라고 하지 않았냐. 숨고 싶으면 오라고 했는데 왜 자꾸 가라고 하냐"며 오열했다. 오작두는 한승주의 오열에 "할아버지 미안해요. 나 저 여자 잡아야겄소"라며 한승주에게 뒤돌았다.
오작두는 "내가 그쪽과 함께 있는 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거다. 하지만 그거 한 번 그렇게 해볼 거다. 한승주씨도 하고 싶은 거 되고 싶은 거 안 할 수 있냐. 그게 자신 없으면 기차 타고 가고, 아니면 내가 잡고 안 놔줄 것이다"라고 진짜 마음을 고백하며 한승주를 붙잡았다. 이들은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데릴남편 오작두'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