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사랑했고 행복했다"..'무도', 13년만의 종영 소감도 '감동'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31 23: 12

'무한도전'이 13년만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무한도전' 6인의 뭉클한 종영 소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 두 번째 이야기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세호, 양세형의 종영 소감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막바지에 멤버들은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알렸다. 박명수는 "다음 주 목요일에 또 만나야 할 거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도전'이 가장 컸다. 끝날 때가 되니 '왜 그 때 열심히 안 했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며 후회를 전했다.

정준하는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라며 눈물을 쏟았고, "죽을 때까지 감사하며 살겠다"며 시청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하는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있다.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시청자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조세호는 "최근 여행을 하면서 여행에는 언젠가 끝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비록 형들보다는 짧지만 참 강렬한 여행을 한 것 같다. 다시 이렇게 모여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멤버로 받아줘 참 감사했다"며 울컥했다. 양세형도 "이 프로그램을 하며 참 많은 걸 배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짧은 시간 동안 '무한도전'을 위해 힘써준 조세호와 양세형에게 유재석은 특히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한도전'의 리더였던 유재석은 "많은 멤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도 하고, 가족도 생겼다. 크고 작은 인생이 이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상당히 아쉽고 죄송하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무한도전'이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다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무도'가 다시 왔구나 하는 내용으로 다시 오겠다"고 인사했다.
'무한도전'의 방송 이후, MBC '뉴스데스크'에서도 '무한도전'의 종영 소식을 다루며 6인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뉴스를 통해 하하는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였다. 그래서 되게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신 것 같다. 같이 늙어가고, 같이 함께 한 것 때문이다"라며 '무한도전'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짚었다. 김태호 PD 또한 "우리도 결국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입장에서 같이 고민할 화두를 던지고 해결책을 우리가 찾는 게 아닌 같이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종영 소감으로 "여기에 저의 인생이 담겨있다. 추억이 또 함께하기에, 시청자분들의 인생이 여기에 함께 하기에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고, 정준하는 "무한도전이란 희노애락이었다. 즐거웠고, 같이 늙어갔고, 사랑했고, 즐거웠고,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며 애써 웃었다. 김 PD는 "13년간 너무나 꿈 같은 여행을 이제 일단 마치고 짐을 좀 풀려고 한다. 자신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스토리들, 이야기들, 주제들 찾아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하며 시청자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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