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재결합한 솔리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3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R&B 전설 솔리드가 귀환했다.
이날 유희열은 "90년대 대표하는 R&B 전설들"이라면서 97년도 공식 해체됐던 '솔리드'를 언급했다. 21년만에 돌아온 R&B의 전설, 솔리드에 대해 "암모나이트같은 존재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긴 것.

솔리드는 히트곡 '이밤의 끝을 잡고'로 첫 무대를 열었다. 감미로운 음색과 멜로디, 그리고 가사는 모두의 감성을 자극했다.
첫 곡 '이밤의 끝을 잡고' 무대를 마친 후 유희열은 "오랜만에 셋이하니 어땠냐"고 물었다. 김조한은 "사실 20년 동안 혼자 불렀다 항상 이준 씨 부분을 편집해서 미안하고 보고싶었다"면서 "근데 이준씨가 걸어오니 오늘이 왔구나 싶었다, 20년 동안 혼자 부른 노래를 우리가 같이 부르니 이 시간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유희열은 "자급자족 팀이었다"며 안무를 직접 짠 멤버 재윤에게 춤을 알려달라고 했으나, 그는 "20년 전엔 그랬다 안무 잊어버렸다"며 민망해했다. 이에 유희열은 직접 준비한 자료를 띄웠고, 춤을 따라하며 21년 전으로 돌아간 듯 팬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났다.
솔리드 상징이었던 8번 당구공 지팡이도 빠질 수 없었다. 솔리드 팬이라는 한 팬은 직접 제작한 지팡이를 들고왔고, 이에 감동한 멤버들은 팬과 인증샷까지 남기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새 앨범 'Into the Light'를 언급, 솔리드는 "어두운 삶에 빛을 향해 달리자는 긍정적인 전체 메시지, 비트있고 경쾌한 음악"이라 전했다. 이어 더블 타이틀 곡인 발라드 장르 ' 내일의 기억'도 한 소절 부르며 귓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 솔리드는 공연 계획을 전하면서 "계속하며 새로운 음악 들려드리겠다, 음악 사랑하고 열심히하는 그룹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인사도 전했다.
93년도 데뷔후 4년동안 활동, 이후 97년도에 돌연 해체소식을 전했던 솔리드, 그때를 회상하며 단독 콘서트처럼 21년 전으로 돌아가 맘껏 무대를 꾸몄다. 여전히 변함없는 음악의 대한 열정과 사랑이 그대로 전해진 순간이었다.
21년 세월 공백이 무색하도록 새롭게 활동 기지개를 켠 솔리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