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B,C도 무용지물…탈출구 안 보이는 롯데의 7연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01 06: 12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기에도 너무 쓰라리다.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이후 거짓말 같이 7연패에 빠졌다. 문제는 연패 탈출을 위한 어떤 수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
롯데는 지난달 31일 사직 NC전 5-10으로 패하면서 개막 7연패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리그 유일의 무승팀이고 3월달을 승리 없이 보낸 팀으로 전락했다.
인천 SK 원정 2연전, 잠실 두산 원정 3연전 등 개막 이후 원정 5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모두 강팀으로 평가를 받았던 만큼 대진운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 역시 비시즌 착실한 보강으로 시즌을 준비한 만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소 2승3패를 목표로 원정길을 떠났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원정 5연패였다. 투타에서 모두 무기력한 모습들이 속출했다. 선발진은 5이닝을 채우는 것이 힘들었고, 타선은 홈플레이트는 물론 1루를 밟는 것조차 버거웠다. 
5연패를 당한 뒤 홈으로 돌아왔다. 상대는 역시 언제나 힘겨운 상대였던 NC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긴 원정을 치렀던만큼 홈에서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패는 충격적으로 이어졌다. 결국 현재 7연패의 상황까지 맞이했다.
선수들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벤치 역시 갖은 수를 동원했다. 일단 타선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타선을 변동하면서 득점 루트 개척을 위해 힘썼다. 민병헌-손아섭-전준우로 구성했던 1,2,3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상위 타순은 김문호-손아섭-민병헌으로 구성했고, 31일 경기에서는 민병헌-손아섭-이병규를 내세웠다. 전준우는 30일 경기 5번 타순으로 나섰고 이튿날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병규와 김문호 등 백업 야수진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비시즌 주전급 백업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선수단 뎁스도 두터워졌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벤치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수였다. 일단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현재 연패의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필요했다. 플랜 B와 플랜 C 등이 비교적 일찍 가동된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는 듯 했지만 마지막 응집력이 부족했다. 이 응집력도 그동안의 타격 부진으로 오는 조급함과 부담감을 원인으로 봐야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 선발진에서는 박세웅, 불펜진에서는 조정훈이 이탈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부재 상황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야수진과 마찬가지로 투수진 역시 기존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그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
계산 오류를 확인하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정훈의 자리를 장시환, 구승민, 진명호, 배장호 등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부담스러운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선발진의 박세웅 자리는 윤성빈이 5이닝 정도를 막아주면서 역투를 펼쳤지만 박세웅이 차지했던 지분을 온전히 물려받지는 못했다. 여기에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의 외국인 원투펀치도 연패 과정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이제는 벤치도 뾰족한 수가 없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고, 대체 플랜들도 통하지 않고 있다. 탈출구가 이제는 보여야 할 시점인데 그 탈출구를 확인할 수 있는 빛줄기가 희미하게도 보이지 않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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