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시즌1을 종영한 '무한도전'은 과연 국민의 바람대로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 두 번째 이야기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세호, 양세형의 종영 소감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각자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정준하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하하와 양세형, 조세호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박명수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아쉬워했다. 유재석은 담담하게 시청자에 "13년간 '무한도전'에 변함없이 격려와 응원, 박수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13년간 쉼없이 달렸던 '무한도전'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2006년 '무한도전'으로 독립편성 된 후, 13년간 웃음을 줬던 국민 예능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에게 이별을 고하게 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여전히 다시 만날 그 날을 염원하고 있다. 조세호는 "형들과, 세형이와 다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저에게는 좋은 기다림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시즌2를 염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명수와 정준하도 설악산에서 '무한도전'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김민종에 "우리가 또 할지 어떻게 아냐"며 마음 한켠의 재결합을 향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마지막 촬영 후 진행된 종방연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말이 오고 갔다. 유재석은 취재진에 "시즌1의 종영일 뿐이다. 시청자 분들이 기다려주신다면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시즌2에 대한 굳은 의지를 전했다. 멤버들 모두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이라며 재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많은 시청자들도 '무한도전'의 시즌2를 바란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김태호 PD 또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13년간 너무나 꿈 같은 여행을 이제 일단 마치고 짐을 좀 풀려고 한다. 자신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스토리들, 이야기들, 주제들 찾아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무한도전'의 시즌2는 막연한 꿈이다. 김태호 PD는 지난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면 좋겠지만 아직 머릿속에 아무런 구상이 없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그 틀을 벗겨내지 못하는 것 같아 이를 정해두지 않으려 한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아직은 아무도 시즌2를 기약할 순 없지만,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도, 6명의 멤버들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클로징 멘트로 "우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무도가 다시 왔구나' 느낄 수 있는 웃음과 감동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이 원하는 만큼 멤버들도 재회를 바라고 있음을 전했다.
과연 '무한도전'은 시즌2로 시청자의 곁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멤버들이 다 함께 다시 '무한~도전'을 외칠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