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요미는 잊어라' LG 가르시아, 잠실 3루는 내 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01 09: 01

 "잠실구장이 넓기는 넓어."
지난 31일 잠실 KIA-LG전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전날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타구가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온 장면을 이야기하자 아쉬웠다는 듯이 말했다. 
가르시아는 전날 아쉬움을 31일 KIA전에서 또다시 3안타 맹타로 풀었다. 이틀 연속 3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더불어 핫코너에서 뛰어난 수비와 강력한 어깨를 자랑했다. LG팬들이 '히요미'를 잊어도 될 만한 활약을 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개막전부터 붙박이 4번 3루수로 출장 중이다. 30일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패배에도 제 몫은 한 가르시아는 31일에는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오지환의 투런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3회 2사 후 박용택이 2루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좌선상 2루타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3-1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가장 영양가는 안타가 아닌 희생플라이였다.
5-4로 한 점 차로 쫓긴 7회 무사 3루에서 박용택이 친 타구는 전진 수비를 펼친 KIA 2루수에 걸려 아웃됐다. 3루주자 김현수는 움직이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바뀐 투수 박정수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4로 도망가는 점수.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요즘 잘 맞고 있는 가르시아의 추가 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핫코너 수비에서도 탄탄한 통곡의 벽을 쌓고 있다. 1회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잘 밀어친 강한 타구는 3-유간을 빠져나가는 듯 했으나 가르시아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1점을 막아낸 수비였다. KIA 타자들의 빠른 타구를 약간 더듬거려도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총알 송구로 1루에서 여유있게 타자를 아웃시켰다. 
개막 이후 5경기에서 가르시아는 1할대 타율과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단 4안타에 그치며 모두 단타였다. 지난달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1사 만루에서 2루 송구가 빗나가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인이 됐다. 
그러나 KIA와의 2경기에서 2루타 2방을 포함해 6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을 단번에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로 끌어올렸다. 수비도 실책 이후로는 아쉬운 장면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홈런이다. 호쾌한 홈런포까지 터진다면 금상첨화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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