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방망이가 뜨겁다.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터지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넥센은 지난달 29일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김민성. 3-0으로 앞선 1회 2사 1루서 LG 선발 임지섭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그리고 3회 1사 2,3루서 LG 두 번째 투수 신정락의 2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넥센은 LG를 9-4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괴력을 발휘한 김민성은 "시범경기부터 지금까지 감이 나쁘지 않다. 캠프에서 초반 페이스를 신경써서 준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라주고 결과를 떠나서 스스로 준비한 대로 잘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선수 생활의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막 초반에는 흥분하게 되는데 이제는 적당히 조절이 된다"며 "작년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올 시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은 큰 걱정이나 스트레스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30일 삼성과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8로 웃었다.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마운드를 제대로 두들겼다. 이 가운데 4번 박병호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선구안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박병호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KBO리그 복귀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영양가 또한 만점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데 이어 5회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장타 생산만 뛰어난 게 아니었다. 6회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연장 12회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볼넷을 골랐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 모두 수고 많았다. 특히 4번 타자로서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박병호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31일 경기 역시 넥센의 승리. 대타 고종욱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2-2로 맞선 7회 1사 1,2루서 서건창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과 풀카운트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넥센은 삼성을 4-2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어제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쳐 팀에 미안했다. 득점권 찬스를 놓친 뒤 내심 부담도 있었는데 오늘 결승타로 반등의 기회가 되면 좋겠다. 오늘 최원태가 잘 던졌는데 승리라는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 대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운도 많이 따른 것 같다"는 게 고종욱의 말이다.
장정석 감독은 "개막 후 첫 3연승인데 좋은 흐름을 잡은 것 같다. 내일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 새로운 영웅이 등장하는 넥센이기에 상승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