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쉽다." 다시 '이방인'으로 돌아가면서 서민정이 남긴 말이다. 딸 예진의 방학 동안 짧게나마 한국을 방문하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났고, 다시 미국 생활로 돌아갈 차례. 서민정은 아쉬움 가득한 모습으로 힘들게 발걸음을 뗐다.
그러면서도 힘을 냈다.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외로움과 타국에서의 삶에 외로움도 있었지만 늘 힘을 주는 남편과 딸이 있었기 때문. 서민정이 먼 타국에서 11년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짧은 한국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서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민정은 가족들과 새롭게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만들었고,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방인'으로 돌아가는 서민정의 모습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서민정은 "너무 아쉽다. 언제나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공항 갈 때는 쓸쓸하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설렌다고 한다. 나는 공항 하면 괜히 그런 마음이 있다"라며 쓸쓸해하면서도, "그래도 오빠랑 예진이가 있으니까"라며 힘을 내려는 모습이었다.
또 "예전에 처음 결혼해서 미국에 갔을 때 먼저 오신 이방인이 됐던 지인들이 '10년이 지나면 미국이 더 편하고 좋아질 수 있다. 10년만 살아봐라'라고 하셨다. 솔직히 평생 이방인 같은 마음이 있을 것 같다. 항상 돌아가는 공항이나 비행기는 너무 슬프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거고 책임감 있게 살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힘을 내려는 모습이었다. 미국 생활이 서민정에게는 늘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이 있었지만, 가족들이 곁에 있어 힘이 났다. 서민정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이었다.
특히 서민정은 오랜만에 다시 했던 방송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민정은 "오랜만에 나와서 방송을 했다. 일을 한 게 많이 그리움이 될 것 같다. 너무 좋았다. 다시는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바라지도 않은 일이었는데 그때로 돌아가서 동료들도 만나고 그랬던 게 좋았다. 오히려 가면 그게 많이 힘이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일상을 열심히 살 수 있는 것 같다. 씩씩하게 가서 열심히 지내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유의 긍정적이 마인드로 씩씩하게 타지 생활을 해내겠다는 마음이었다.
'이방인'을 통해서 공개된 서민정의 미국 생활은 녹록하지만은 않았지만, 곁에서 힘을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가능했다. 서민정뿐만 아니라 추신수도, 또 한국에서 이방인의 생활을 하고 있는 다니엘도 가족과 친구들이 이들을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또 다니엘의 경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 외롭고 낯설지만 그럼에도 이들을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