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더 예뻐.”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2회분에서 정해인이 손예진에게 툭 던진 고백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3년 만에 재회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가 서로에게 점점 끌리는 내용이 그려졌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거의 가족과도 같은 사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생겼다.
진아와 준희가 저녁에 만나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대화하는 모습은 절친의 동생, 누나의 절친의 관계가 아니라 남녀의 ‘썸’이었다.
준희를 보니 진아에게 단단히 빠진 듯했다. 진아가 자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건 단순히 놀리려고 하는 게 아니었다. 놀리려고 하는 장난이 아니었다는 것이 2회 방송에서 그려졌는데 준희가 진아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썸’을 방해하는 인물들이 있다. 진아의 직장동료 세영(정유진 분), 그리고 준희의 직장동료 승철(윤종석 분)다. 세영은 준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승철은 세영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
진아는 세영이 준희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묘한 경쟁심이 생긴 가운데 세영이 준희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준희는 진아가 전 남자친구 규민(오륭 분)와 잘 돼가고 있다고 오해, 질투심을 느끼고 점심 먹자는 세영의 러브콜을 거절하지 않았고 진아는 그런 준희를 못마땅해 했다.
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퇴근하던 준희는 녹초가 돼 졸고 있는 진아를 발견했고 같이 술을 마셨다. 준희는 진아가 규민과 다시 만난다고 오해하고 말끝마다 비아냥댔고 진아는 “왜 아까부터 비꼬느냐”고 한 마디 했다.
진아도 준희에게 세영과 점심 같이 못 먹어서 어쩌느냐고 질투 섞인 말을 했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예쁘면 다 좋냐”고 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준희의 반응이 나왔다. 준희가 “좋지”라면서 “누나가 더 예뻐”라고 말한 것. 준희에게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진아의 마음이 모두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준희의 모든 마음이 담긴 “누나가 더 예뻐”. 준희가 툭 던진 말이었지만 진아도, 시청자들도 설렜던 고백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