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최단기간 100만"…'곤지암', 새로 쓰는 공포영화 흥행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01 10: 14

'곤지암', 영화의 무서움 만큼이나 흥행세도 무섭다. 
'곤지암'(정범식 감독)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곤지암'은 개봉 5일째인 오늘(1일) 오전 8시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러한 '곤지암'의 기록은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단기간에 100만을 돌파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과 동일한 속도이자 최근 10년간의 한국 공포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공포 외화 흥행작들과도 비견될만하다. '곤지암'은 역대 외화 공포 영화 최고 흥행작인 '컨저링'보다 무려 4일이나 빠른 속도로 100만을 돌파했다. 총 2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컨저링'은 개봉 9일째 100만을 돌파한 것에 비해, '곤지암'은 개봉 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 
또한 최근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겟 아웃'(213만), '애나벨: 인형의 주인'과는 동일한 속도로 100만을 돌파하며 무시무시한 흥행세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곤지암'은 "눈물나게 무섭다"는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며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20대 관객들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주말 낮 극장가는 '곤지암'의 신선한 공포를 체험하기 위한 젊은 층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터넷 방송'을 이용한 독특한 '곤지암'의 공포영화 문법이 젊은 층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정범식 감독이 구현한 '체험 공포'라는 '곤지암'의 새로운 콘셉트는 '곤지암'을 다른 공포 영화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만들었다. 정범식 감독은 부산 해사고 건물을 완벽한 공포 체험의 성지로 탈바꿈 했고, 주연 배우 모두를 신선한 마스크로 채워넣어 '체험 공포'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등 배우들은 실제인지 연기일지 모를 정도로 완벽한 공포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1인칭 시점 영상과 고프로, 액션캠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한 영상, 배경 음악과 효과음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공간이 주는 앰비언스(공간감을 살려주는 공중음)만을 사용, 소름돋는 '곤지암'이 살갗에 와닿는듯한 실감나는 공포를 완성했다. 
'곤지암'의 흥행 돌풍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곤지암'은 주말 극장가인 지난달 31일 하루만에 무려 42만 33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공포 영화 사상 최고 일일 스코어를 경신했다. 개봉 5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곤지암'은 5일 만에 100만 고지를 뛰어넘으며 손익분기점도 가뿐하게 넘었다. 
3월은 극장가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 그러나 '곤지암'은 극장가 보릿고개를 뚫고 역대급 흥행세를 이어가며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과연 100만을 돌파한 '곤지암'이 신드롬급 흥행 파워로 공포영화 역사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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