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신아’ 강지환이 코믹한 열연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매력부자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강지환은 지난달 31일 밤 10시20분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이하 작신아) 9회에서 ‘천국의 문’ 사건을 극비 수사하면서, 일상 속 코믹한 모습부터 열혈 형사의 진지한 추리까지 천재인 캐릭터를 다각도로 변주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천재인(강지환 분)은 변사체의 자택에서 발견된 개를 보고 놀라 숨거나 김단(김옥빈 분) 형사와 몰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하민 검사(심희섭 분)가 다가오자 김단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어색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주하민 검사가 김단 형사에게 건강 팔찌를 선물하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면서 묘한 표정을 지어 다양한 전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항상 예의주시하던 주하민 검사를 떠보기 위해 일부러 집을 찾아간 천재인은 문전박대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라면 정도 먹고 갈래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농담을 하거나 “졸업사진 좀 보고 싶다. 난 자연산이라”는 멘트를 찰지게 소화하며 인물이 지닌 예리한 추리력을 마냥 딱딱하게 그려내지 않고 능청스러우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조리해 감탄을 자아냈다.
강지환은 이날 진지한 연기마저도 멋지게 소화해내며 안정된 연기력으로 다양한 결을 가진 캐릭터를 부드럽게 끌고 갔다. 김단의 부친 김호기(안길강 분)가 딸을 ‘천국의 문’ 수사팀에서 제외시켜달라는 부탁을 하자 예리한 추리력으로 김호기의 말문을 막고 “단이는 아버님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는 뼈 있는 조언을 한 것.
또한 베란다 엔딩으로 강렬함을 더했던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천재인이 과거 ‘천인교회’ 복지원 아이의 정체를 눈치 채는 쫄깃한 추리력을 더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단과 고 마종우의 아내(한보름 분)가 베란다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몸싸움을 하는 엔딩 장면과 교차 편집돼 사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핵심 인물로서 주요 장면을 꿰차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강지환은 매회 ‘천재인스러운’ 디테일을 완성해내며 매회 드라마가 자체최고시청률을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상황. 이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매력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작신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