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성 시청자들이 정해인에게 푹 빠졌다. ‘정해인 앓이’가 시작된 것.
정해인이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멜로드라마에 도전, 연기를 펼치고 있는데 멜로드라마가 처음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달달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 중 정해인이 맡은 역할은 게임회사 기획 겸 캐릭터 디자이너 서준희. 3년간의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한국 본사로 돌아오는 게 달갑지 않았지만, ‘그냥 누나’였던 윤진아(손예진 분)가 ‘예쁜 누나’로 보이며 한국 생활이 달라진다.

정해인의 외모만 보면 로맨스 드라마와 잘 어울리지만 멜로드라마는 처음이다. 왜 이제야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밥 잘 사는 예쁜 누나’에서 멜로남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정해인은 이 드라마에서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하는 미소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해맑게 미소 짓는 얼굴부터 손예진에게 질투하고 달달한 고백에 박력 있게 손예진의 손을 잡고 나가는 등 정해인의 멜로연기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2회 방송에서 정해인은 본격적으로 멜로 연기를 펼치며 여심을 흔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준희는 진아의 전 남자친구 규민(오륭 분)이 회사에 찾아와 진아를 괴롭히는 걸 보고 진아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떠난 바 있다.
이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준희는 진아가 야근 중이라는 걸 알고 찾아가 일을 돕고 일이 끝나고 나서는 술 한 잔 하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준희는 진아가 전 남자친구 규민(오륭 분)을 다시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는 짜증을 냈다. 진아가 여지를 줘서 규민이 다시 찾아왔다는 것.
또한 진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준희와 진아는 술을 먹게 됐는데 준희는 진아가 규민과 다시 만난다고 오해하고 말끝마다 비아냥댔고 진아는 “왜 아까부터 비꼬느냐”고 했다.
진아도 준희에게 세영과 점심 같이 못 먹어서 어쩌느냐고 질투 섞인 말을 했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예쁘면 다 좋냐”고 했는데 준희가 “좋지”라면서 “누나가 더 예뻐”라고 말했다. 선수라고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준희. 정해인이 이 대사를 한 후 쑥스러워 손예진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방송 말미 준희는 진아의 집에 찾아간 규민이 진아를 괴롭히는 걸 보고 화가 나 규민의 손을 잡아 채서 집을 나서기까지 했다. 달달함부터 박력 있는 모습까지 멜로남의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정해인. ‘정해인 앓이’가 시작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