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 스즈키 이치로(45)의 환상적인 수비 솜씨가 화제다.
이치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
좌익수로 출장한 그는 1-4로 뒤진 3회 탄성을 자아내는 그림 같은 호수비를 펼쳤다. 클리블랜드의 호세 라미레스가 친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였다. 좌측 펜스로 달려간 이치로는 낙구 지점을 예상하고 펜스에 부딪히며 점프, 담장 위로 넘어가는 공을 잡아냈다. 현지 언론들은 "이치로가 홈런을 강탈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경기 후 이치로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치로는 "(세이프코필드) 좌익수 자리에서 경험이 없기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고는 "그러나 잡고 싶었다. 어렵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어려운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치로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18시즌째가 되는 이치로는 우익수로 1967경기에서 1만 6551이닝을 뛰었고, 중견수로 322경기 2647.1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좌익수로 107경기 747이닝만 뛰었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해 2012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시애틀에서는 단 한 번도 좌익수로 출장한 적이 없다. 올해 복귀해서는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한편 개막전서 무안타였던 이치로는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 안타로 메이저리그 3082안타. 통산 안타 순위에서 단독 21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이치로는 "시즌 첫 안타가 나에게는 무거운 1안타다.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지난 겨울을 보내고 지금 뛰고 있기에 굉장히 무거운 안타였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개막전에서는 시애틀 팬들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선수 소개에서 이치로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자 4만7000여 명의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친정팀으로의 복귀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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