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OUT' 걸개에 답한 황새, "책임 통감, 믿고 기다려주시면 보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01 16: 16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시면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4라운드 인천과 홈 경기서 후반 10분 에반드로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45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후 4경기(2무 2패) 무승 부진을 이어갔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승리가 없고 안방이라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위기를 잘 넘기고도 마지막에 실점을 해서 많이 아쉽다"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스럽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돌아오는 슈퍼매치를 잘 준비하겠다"고 아쉬워했다.

황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했던 선수들은 거의 영입됐다. 100% 만족스럽게 시작하는 감독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원하고 요청한 선수들은 대부분 수급이 됐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과 합심해서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넣고 상대의 공세에 수비적으로 돌아선 황 감독은 "4-4-2 형태의 콤팩트함을 계속 유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수세에 있어 홀딩을 세워야 했는데 그러면 주도권을 내준다. 충분히 감안했지만 체력적으로 우리가 완벽히 지배를 못해 수비 강화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실점 장면은 롱볼 예측이 안돼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향후 슈퍼매치 등 어려운 일정을 이겨내야 하는 황 감독은 "우리가 하위 팀이라 만만히 볼 팀도, 호락할 팀도 없다. 12팀 모두 경쟁력이 있다.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1경기를 특정하기보다는 다가오는 경기 모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선홍 OUT!'이라는 걸개가 걸린 것에 대해서는 "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굉장히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시면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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