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원정 경기 속에서도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 적지서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써냈다. 인천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4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10분 에반드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송시우가 극장골을 터트리며 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하며 7위서 6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힘든 원정 경기 속에서도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고 했던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우리의 경기력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비진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비 간격 유지와 측면 크로스를 쉽게 내줘 실점을 했다. 간격 유지와 함께 측면 크로스를 안 주려고 훈련했는데 잘해줬다. 부노자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준 게 좋았다"고 칭찬했다.
후반 45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린 송시우를 두고는 "조커와 선발 역할의 가능성을 다 열어놨다. 체력을 더 끌어올리면 선발 기회가 갈 것이라 얘기했다. 본인도 선발이 좋지만 후반에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선발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중원은 이날도 안정감 있는 밸런스를 자랑했다. 이기형 감독은 "아길라르 고슬기 한석종은 경험적으로도 완숙돼 있다. 볼간수나 연계 플레이가 되는 선수들이다. 미드필드서 정적인 움직임보다 3명이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한 게 잘 맞아 떨어진다. 미드필드서 볼 소유가 되고 연결이 돼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