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과 정해인, ‘역대급 멜로커플’의 탄생이다.
손예진과 정해인이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멜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커플이다.
외모부터 호흡까지 정말이지 딱 들어맞는 조합인 듯하다. 웃으면 곡선이 그려지는 눈웃음과 부드러운 미소도 닮았고 캐릭터마저 닮았다. 여느 멜로드라마에서 봤던, 마냥 순애보 캐릭터들이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는 캐릭터들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과 정해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손예진이 2013년 드라마 ‘상어’ 이후 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인데다 ‘멜로의 여왕’으로서 멜로연기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기대감을 높였다.
이뿐 아니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으로 대세로 등극한 정해인이 손예진의 상대배우라는 것도 흥미를 끌었다.
두 사람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방송 전부터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이미지가 비슷한데 무엇보다 멜로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라는 것.
지난 30일 방송이 시작됐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손예진과 정해인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시청자들을 기분 좋게 하는 비주얼부터 이들의 호흡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별히 극적인 사건이 없는 데도 시청자들은 손예진과 정해인의 감정선을 쫓아가는 것만으로 흥미로웠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진아(손예진 분)는 준희(정해인 분)에게 누나의 절친이고, 준희는 진아에게 절친의 동생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20년여 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신경 쓰는 사이가 됐다.
준희는 야근하는 진아를 찾아가 일을 도와주고 함께 술을 마시고 준희가 진아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서로에게 질투심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2회에서 계기가 있었는데 준희가 진아에게 진아의 직장동료보다 예쁘다고 한 것. “누나가 더 예뻐”라는 말을 한 순간 두 사람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흘렀고 비가 와서 같이 한 우산을 쓰는 것까지, 이들의 케미스트리와 비주얼은 ‘역대급 멜로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