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주까지 넘봤던 '무한도전', 이름처럼 영원한 끝은 없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01 17: 24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3년의 역사를 마무리 지었다. 매주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즌제가 아닌 13년 동안 지속해오기란 어려운 일. 때문에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라는 호칭도 붙은 유일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2005년 한 프로그램의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을 당시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다. 이듬해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단독 프로그램으로 방송됐고, ‘무한도전’은 토요일의 예능 강자로 꿋꿋하게 한 자리를 지켜왔다.
MBC 예능국 자체를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었다. ‘무한도전’은 마치 아이돌 팬덤에 버금가는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멤버 변동이 있을 때마다 마치 청문회가 가까운 검증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한도전’에 고정으로 합류하는 것은 엄청난 기회로 여겨졌다.

게스트 자체도 웬만한 거물급이 아니면 출연하기 힘든 예능이었다.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 이종격투기 프라이드 FC 헤비급 챔피언 표도르 에밀리아넨코,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 피겨여왕 김연아 등 스포츠 선수를 비롯해 잭 블랙, 쿠니무라 준까지 글로벌 스타들도 연이어 출연했던 바다.
하나의 포맷으로 고정된 것이 아닌 끊임없이 도전해왔던 정신이 매회 레전드 편을 만들어낸 바. 멤버들은 비행기를 끌던 시절부터 김은희 작가와 액션 블록버스터인 ‘무한상사’ 촬영, 우주 특집을 만드는 등 여러 시도를 해왔다.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동안에도 시즌제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온 바다.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부담감이 작용했을 터. 제작진이나 출연진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달 31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무한도전’은 막을 내리지만,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마지막 엔딩곡은 빅뱅의 ‘꽃길’. 가사처럼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하며 웃으며 ‘무한도전’을 보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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