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긋지긋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김헌곤의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29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 마감. 반면 넥센은 지난달 29일 고척 LG전 이후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다린 러프가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째.

반격에 나선 넥센은 3회 1사 후 마이클 초이스의 볼넷, 고종욱의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박병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초이스는 홈인. 그러자 삼성은 3회 1점 더 달아났다.
넥센은 4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장영석이 삼성 선발 김대우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임병욱의 중전 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고 수비 실책을 틈 타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고종욱의 좌전 안타 때 임병욱에 이어 이정후까지 홈을 밟았다. 4-3.
삼성은 5회 2사 2루서 배영섭의 우전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김헌곤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지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7회 무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헌곤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2루 주자 이원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5-4. 곧이어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넥센은 9회 고종욱의 솔로 아치로 1점 더 따라 붙었으나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김대우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은 1이닝 무실점(2볼넷 1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구자욱, 이원석, 배영섭, 김헌곤, 김상수는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 4실점(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장영석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