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4월 새 출발, 류중일의 'LG 야구' 자리잡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01 17: 33

'2패→1승2패→2승1패.'
새 선장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호가 차츰 안정세를 찾고 있다. 개막 3연패를 당했던 LG는 주말에 디펜딩 챔프 KIA를 맞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4월 첫째 날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일 KIA 상대로 9회말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김세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끝내기 승리. 이로써 KIA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3승5패가 됐다. 

여러 의미가 있다. 먼저 시즌 첫 위닝시리즈, 1승4패 하위권 분위기에서 3승4패로 5할 승률에 가까이 올라왔다. 시즌 초반 5할에서 밀려나 하위권에 처지면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받는다. 초반 레이스에서 뒤쳐지면 따라붙기 힘들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면, 개막 7연패를 당한 롯데처럼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된다.
두 번째 KIA는 3연전에 1~3선발 헥터-양현종-팻딘이 총출동했다. 센 투수들을 상대로 2승을 따냈다. 윌슨-차우찬-김대현이 나서 초반 달아오른 KIA 강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특히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등판이 늦어졌던 차우찬이 시즌 첫 등판에서 양현종과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7번째 맞대결에서 처음 거둔 승리, 스승 류중일 감독에게 홈 첫 승을 안겼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3안타로 폭발, 9안타를 집중시켰다. 개막 5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던 가르시아가 대폭발했다. 
수비도 안정됐다. 개막 3연패 기간에 잦은 수비 실책과 폭투 등 안방 불안이 심했다. KIA와 주말 3연전에는 수비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유격수 오지환과 3루수 가르시아는 번갈아 호수비를 펼쳤다. 특히 오지환은 안타성 타구를 연거푸 잡아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가르시아는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총알 송구를 자랑했다.
한편 타선의 짜임새는 아직 부족하다. 1~2번 테이블세터인 안익훈-김현수가 출루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야 타격감이 올라온 박용택, 가르시아에게 더 많은 찬스가 만들어진다. 5~6번의 우타자 채은성과 양석환도 번갈아 적시타 하나씩은 때려줘야 한다. 초반 출발이 불안했던 LG가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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