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끼리 만난 명승부..경남, 강원 3-1 꺾고 4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1 17: 56

돌풍팀간의 맞대결. 승자는 경남 FC였다.
경남은 1일 오후 4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018 K리그1 4라운드 강원 FC와 원정 경기에서 말컹의 멀티골과 손정현의 선방을 앞세워 값진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4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강원은 선두 자리가 걸린 일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시작부터 두 팀은 팽팽하게 맞붙었다. 전반 4분 강원의 발렌티노스와 경남의 말컹이 헤딩 경합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 말컹이 잠시 부상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왔으나 금방 복귀했다.
시간이 흐르며 먼저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정조국과 디에고가 날랜 움직임으로 경남 수비진을 괴롭혔다. 강원은 전반 6분 정조국이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살짝 뒤로 내준 볼을 디에고가 그대로 강하게 슈팅했다. 경남의 손정현이 재빠르게 몸을 날려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경남도 네게바와 김신의 양 측면을 중심으로 수비 후 역습에 나섰다. 전반 14분 공을 잡은 쿠니모토가 그대로 슈팅을 날렸으나, 아주 크게 골문을 넘어갔다.
강원은 전반 16분 김승용이 경남 수비 다리사이로 패스를 넣고 페널티 박스 안 정조국에게 전했으나 무산됐다. 흘러나온 공을 김영신이 잡아 먼 거리에서 정확하게 날렸으나, 손정현이 손을 위로 뻗어 막아냈다.
팽팽하던 승부에 부상 변수가 터졌다. 강원의 정석화는 전반 20분 하성민의 백태클을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정석화는 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그대로 역습에 나선 경남은 전반 24분 롱크로스로 말컹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말컹은 완벽한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말컹은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석화는 결국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황진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강원은 전반 31분 우주성의 파울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으나, 다시 한 번 손정현의 호수비에 막혔다.
손정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경남은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최영준의 파울로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정확하게 휘어들어가는 프리킥을 날렸으나, 손정현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손정현이 막아내자 말컹이 힘내줬다. 전반 39분 말컹은 네게바가 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점프하며 그대로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트렸다. 말도 안되는 타점과 유연한 몸놀림에 강원의 골키퍼 김호준은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
한 골 뒤진 상황에서 강원은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42분 우주성이 볼을 잘못 걷어내서 자기 골문을 향했으나, 손정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경남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부터 경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중원부터 공을 끌고 상대를 두들겼다. 후반 7분 네게바가 압도적인 스피드를 통해 재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김신을 걸쳐 말컹에게 공이 연결됐지만, 말컹의 슈팅이 크게 벗어났다.
후반 12분 강원은 발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디에고가 경남의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디에고가 먼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페널티킥은 취소됐지만, 강원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강원 송경섭 감독은 후반 15분 박정수 대신 제리치를 투입하며 투톱으로 포메이션을 변화했다. 제리치는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한 발 빠르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제리치가 한 방 날리자, 말컹이 다시 한 방을 날렸다 후반 23분 말컹은 나가기 직전의 공을 잡고 포기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골라인 아웃에 대한 VAR 결과 완벽하게 나가지 않아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 30분 강원은 김승용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하지만 오히려 경남이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김효기가 그대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강원은 계속 골을 노렸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돌풍의 팀 맞대결에선 경남이 3-1 승리를 챙기며 4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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