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양지원 이민웅 박상면 안녕바다 나무가 출연해 아름다운 무대를 펼쳤다.
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동방불패'에 대항하는 새로운 복면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1라운드 첫번째 무대에는 양파맨과 버섯돌이가 올랐다. 이들은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선곡했다. 유영석은 "버섯돌이의 화려한 기교를 봤을 때 잘 하는 가수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버섯돌이가 승리를 거뒀고 '대단한 너'를 부른 양파맨의 정체는 쇼포스트 이민웅으로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웅은 "상품이 주인공인 홈쇼핑에 있다가 오늘만큼은 내가 주인공이었다. 색다르고 재밌었다"고 자평했다.
두번째 대결에서는 가리비와 소라게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문세 '붉은 노을'을 선곡해 파워풀한 무대를 뽐냈다. 김현철은 "가리비는 소녀시대처럼 노래를 시작해 로커로 끝난다"며 극과 극을 오가는 가리비의 목소리를 극찬했다.
그 결과, 가리비가 승리를 거뒀고 남진 '님과 함께'를 부른 소라게의 정체는 배우 박상면이었다. 박상면은 "'복면가왕'에 나가고 싶었는데 가면을 쓰고 노래하면 마이너스라 생각해 출연을 거절했다. 눈망울로 관객을 끌어당겨야 하기 때문"이라 말해 여전한 재치를 뽐냈다.

세번째 무대에는 오락부장과 게임보이가 올라 걸의 '아스피린'을 열창했다. 김호영은 "게임보이는 아이돌일거라 생각했는데, 노래를 시작한 순간 아이돌 선입견을 깨는 여유로운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빅스 켄과 세븐틴 승관은 게임보이가 보이밴드 메인보컬이라 확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게임보이가 오락부장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오락부장은 데이브레이크의 노래를 선곡한 뒤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오락부장은 안녕바다의 보컬 나무로 드러났다. 나무는 "대표곡 '별빛이 내린다'는 4분짜리 노래다. 완곡을 들어봐주시길 바란다. 저작권법이 잘 돼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봉선은 나무의 정체가 공개되기 직전 "안녕바다 보컬 아니냐"고 되물으며 타고난 촉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 무대에는 물랑루즈와 데이지가 쥬얼리 '슈퍼스타'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은 "데이지에게서 혜은이 전성기 목소리가 들린다. 꾸밈없이 뻗는 목소리가 인상적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물랑루즈가 데이지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데이지는 스피카 전 멤버이자 유니티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양지원이었다. 양지원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5월에 유닛으로 앨범을 내게 됐다. 이모들이 날 키워주셨는데 내가 TV에 나오는 걸 정말 좋아하신다. 그래서 꼭 이모들이 '복면가왕'을 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출연진 모두 양지원의 선한 마음과 예쁜 미모, 흠결없는 가창력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배우로 데뷔해 오소녀 티아라 데뷔조로 활동하다 스피카로 데뷔, 팀 해산 이후 뮤지컬에 도전하다 '더유닛'에서 또 한 번의 데뷔 기회를 잡은 양지원의 칠전팔기는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양지원은 "내가 무명은 아니지만 연습생 기간이 오래되다보니 사람이 위축되더라. 그래서 오늘 무대도 영광스럽다. 마음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캡처